두경부암(구강암, 후두암, 인두암, 침샘암 등) 치료를 받고 계시거나 보호자로 곁을 지키고 계신다면, 매 끼니 식사 시간이 얼마나 큰 전쟁터인지 깊이 공감하실 것입니다. "입안이 불에 타는 것처럼 아파서 물 한 모금 넘기기도 힘듭니다", "음식이 목에 걸려 자꾸 기침이 나고 무섭습니다", "음식 맛이 전혀 안 느껴지고 쓴맛만 나서 숟가락을 들기가 싫어집니다"와 같은 호소는 두경부암 환자들에게 너무나 흔하고 가슴 아픈 현실입니다. 두경부 영역은 우리가 음식을 씹고(저작), 삼키는(연하) 생존의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통로입니다. 수술로 인한 구조적 변형, 고용량 방사선 치료로 인한 구강점막염과 침샘 손상, 항암 화학요법으로 인한 미각 이상과 구토는 환자에게서 '먹는 즐거움'을 완벽하게 앗아가 버립니다. ..